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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육식을 금지하는가: 한국불교에서 계율과 육식의 마찰과 윤활=Is Meat-eating Forbidden in Buddhism: Friction and lubrication between vegetarian diet and meat diet in Korean Buddhism
Author 고영섭 (著)=Ko, Young-seop (au.)
Source 불교학보=佛教學報
Volumev.52 n.0
Date2009.08
Pages97 - 124
Publisher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Institute for Buddhist Culture
Publisher Url https://abc.dongguk.edu/kbri/
LocationKorea [韓國]
Content type期刊論文=Journal Article
Language韓文=Korean
Note저자정보: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Keyword사분율=the Vinaya in Four Parts; 범망경=the Brahmajāla Sūtra; 수범수제; 소계=a small precepts; 중계=middle precepts; 대계=large precepts; 불식육계=precepts of not to meat-eating; 불살생계=precepts of not to take life; 미식=stamina food; 獨生活=mono-life
Abstract이 논문은 한국불교에서 부딪치고 있고 채식과 육식의 마찰과 윤활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모색해 본 글이다. 한국불교에 불식육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는 것은 여러 가지 제약이 적지 않은 『사분율』보다 동아시아 불교에서 널리 유통되어온 『범망경』 등 대승계경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범망(보살계)경』의 48경계 가운데 제3계목인 食肉戒에 대한 한국 불학자들의 인식은 이후 한국불교에 깊은 영향을 끼쳐왔다. 육식의 허용과 금지의 역사는 불교 교단의 계율 성립과 변천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육식은 불교 오계의 제1계인 불살생계과 관련해서 논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불교 교단에서 식육을 금지한 것은 아니었다. 이것은 어떠한 사건(문제)이 발생했을 때에 그 문제(사건)를 해소시키기 위해 계목을 제정하는[隨犯隨制] 방식에서도 알 수 있다. 남전의 『범망경』에 나오는 小戒 중에 불살생계는 보이지만 불식육계는 보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中戒와 大戒 그 어디에서도 不食肉에 대한 설법은 보이지 않는다. 나아가 13(12)가지 두타행의 내용 중에도 불식육의 조항은 없다. 만일 고기를 먹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 불식육계는 제정되지 않았을 것이다. 점차 고기를 먹는 일이 공동체 생활에 문제가 되기 시작하자 고기를 먹는 것에 제한의 계목을 두기 시작했다. 『열반경』과 『능가경』및 『범망보살계경』 등의 대승경전의 교설은 식육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중생의 구제를 발원한 보살이 구제의 대상인 중생의 육신을 먹을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생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는 보살적 인간이 그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계율을 어기지 않으면서 육식의 문제를 해소할 수는 없는 것일까. 불교 전통에서는 ‘환자’ 혹은 ‘병자’의 수행자와 같은 특수상황의 경우에 ‘식육’과 ‘美食'(영양식)을 일시적으로 허용해 왔다. 이것은 오히려 ‘지계’를 확실히 할 때 생겨난 ‘힘의 여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계율과 육식의 마찰과 윤활의 접점 역시 바로 이 대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통 한국불교에서 출가자는 ‘공동생활’을 전제로 한 不食肉戒의 수지가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이었다. 하지만 ‘獨生活'의 저변화로 인한 육식 섭취의 확산이 심화되어 가고 있는 현재 계율과 육식의 충돌 문제는 한국불교 교단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계율과 육식을 윤활시킬 수 있는 지름길은 圓光과 元曉 및 勝莊과 義寂과 太賢의 계율 해석처럼 ‘몇 몇 제한사항의 제시를 통하여 살생을 금하고 생명의 귀중함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중생 구제’라는 ‘大戒'를 위해 ‘소소한 계’[小小戒]는 버릴 수 있다는 해석이 덧붙여져 왔다. 여기서 소소한 계는 ‘육식금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계에 대응하는 소소계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절제’하거나 ‘감수’할 것인가 등등의 문제는 여전히 논의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This treatise discusses how to solve the problem of the friction and lubrication between a vegetarian diet and a meat diet, which is faced by Korean Buddhism. In Korean Buddhism, there remains the rigid tradition of non-meat eating. This is not because of the Vinaya in Four Parts which has numerous restrictions, but it is due to the influence of Mahāyāna śīla Sūtra, the Brahmajāla Sūtra, for example, which was widely circulated throughout the sphere of East Asian Buddhism. Korean Buddhist scholars' recognition of precepts to meat-eating, which is the third contents of precepts of the Brahmajāla Sūtra's forty-eight less important injunction, has had a large impact upon Korean Buddhism later on. The history of allowance and prohibition of a meat diet effectively shows the formation and transition of the Buddhist commandments of the religious body of Buddhism. It is possible to discuss meat-eating in relation to the Five Precepts's the first contents of precepts, precepts of not to take life. However, the religious body of Buddhism did not prohibit meat-eating from the beginning. We can understand this by observing the way of establishing the contents of precepts in order to solve a problem (an event) when the event (a problem) takes place. A small precepts(小戒) of the Brahmajāla Sūtra in Theravāda, precepts of not to take life, is visible but precepts of not to meat-eating is not. Moreover, the Buddhist sermon about non-meat eating is shown in neither middle precepts(中戒) nor large precepts(大戒). Furthermore, in the content of the 13(12) kinds of ascetic practice(頭陀行), which is considered to be beyond entering the Buddhist priesthood, there is no provision of non-meat eating. If there were no problem with eating meat, the provision of non-meat eating would not have been established. Nevertheless, as meat-eating caused trouble in the community life, the contents of precepts for restricting the meat diet was initiated. The teachings of Mahāyāna Sūtra, Nirvāna Sūtra, Laṇkāvatāra-Sūtra and the Brahmajāla Sūtra do not allow meat-eating. This is because, it is viewed that the Bodhisattva who originated the salvation of mankind cannot eat the body of mankind who is the object of salvation. Not only that, it is impossible for like Bodhisattva human beings who feel the pain of mankind as their own to neglect the pain. Then, can we solve the problem of meat-eating without violating the Buddhist commandments? Within the tradition of Buddhism, ‘meat-eating' and ‘stamina food' were temporarily allowed in the special
Table of contentsI. 문제와 구성 99
II. 계율과 육식의 마찰 100
III. 한국 불교인들의 살생 이해 106
IV. 한국 불학자들의 식육 인식 111
V. 체식과 육식의 윤활 115
VI. 정리와 맺음 118
ISSN12261386 (P)
Hits116
Created date2022.10.16
Modified date202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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