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성의 본질에 대한 유가행파와 여래장 사상의 해석 -- ‘6처의 특별한 양태(sadāyatanaviśesa)’ 개념을 중심으로 =On the Interpretation of the Nature of Gotra by Yogācāra and Tathāgatagarbha School
종성=gotra; 본래 상태의 종성=prakṛtisthagotra; 6처의 특별한 양태=ṣaḍāyatanaviśeṣa; 여래장=tathāgatagarbha; 진여=tathatā
摘要
알라야식설과 유식설이 도입되기 이전의 최초기 유가행파 문헌인 <성문지>와 <보살지>에서는 종성 특히 본래상태의 종성을 ‘6처의 특별한 양태’라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개념은 『구사론』의 ‘심신의 특별한 양태’ 개념과 상좌 쉬릴라타의 ‘업과 번뇌에 훈습된 6처’라는 개념과 친연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친연성을 염두에 두면 초기 유가행파의 종성 개념의 구체성이 잘 드러난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초기 유가행파의 종성 개념이 신체 중심적인, 더 정확하게는, 감관 중심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6처의 총체로서 신체는 한편으로는 업과 번뇌에 훈습되어 다음 생으로 그것을 전달하는 부정적 측면도 가지지만 동시에 바른 정신적 실천의 기반이라는 긍정적 측면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가진다. 구체적인 신체로서 ‘6처의 특별한 양태’ 개념은 알라야식설과 유식설의 도입에 따라 해석의 변화를 요구받는다. 알라야식설과 조화시키기 위해 그것은 ‘6처 중의 특별한 것’ 곧 의처로 간주되고 나아가 알라야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변용된다. 한편 유식설에 근거하면, 전5근도 마음의 현현인 한 종성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6처를 내6처가 아닌 외6처로 간주하고 외6처의 특별한 양태인 법처 그 중에서도 법계를 종성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나타난다. 종성을 진여로 간주하는 견해는 유가행파와는 다소 별개의 계통에 속하는 『현관장엄론』과 그에 대한 아리야 비묵티세나의 주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그들은 ‘6처의 특별한 양태’라는 개념을 수용하지는 않아 총카파가 전하는 세 번째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보성론』은 여래장이라는 상위 개념 아래 법신과 진여 그리고 종성이라는 세 측면을 포괄시키고 있다. 그러나 그중 종성 개념에만 집중해 볼 때, 비록 초기 유가행파와 같은 구체성은 상실해 있지만, 여전히 유가행파와 동일한 관념을 공유하고 있는 측면을 확인시켜 준다. 비록 작업가설적인 결론이었지만 『보성론』에서도 종성 개념은, 적어도 <보살지>의 관련 문장을 인용하는 부분에서는, 진여와 구별되는 유위의 측면에 포함되는 개념이다.
The Śravakabhūmi and the Bodhisattvabhūmi, which belong to the earliest Yogācāra texts and do not contain any reference to the notion of ālayavijñāna, define the nature of gotra, especially the nature of gotra existing by nature (prakṛtisthagotra), as the distinct state of the sixsense-basis (ṣaḍāyatana-viśeṣa) of bodhisattvas. This concept of gotra has a very close relationship with the concept of the distinct state of body (āśraya-viśeṣa) of the Abhidharmakośabhāṣya and the concept of the six-sense-basis perfumed by karma and kleśa (*karmakleśaprabhāvitaṣaḍāyatana) of Sthavira Śrīlāta. The relationship of the three concepts reveals the concrete characteristic of gotra of the earliest Yogācāra School. In other words, the feature of gotra of the earliest Yogācāca School is body-oriented, more precisely, sense-organ-oriented one. In the Yogācāra School, the body as ṣaḍāyatanaviśeṣa has, on the one hand, negative aspect such as perfumed by karma and kleśa. On the other hand, it has positive aspect such as the basis for the spiritual practices. According to the inception of ālayavijñāna and the theory of mind-only, the concept of ṣaḍāyatanaviśeṣa is forced to change its interpretation. In order for conformity with ālayavijñāna, the concept of ṣaḍāyatanaviśeṣa become as ‘specialness of the six-sense-basis’ namely mana-āyanana, and further ālayavijñāna itself. Though all the six-sense-basis is admitted as gotra, it is only because that the five sense organs are nothing but the appearance of mind. Most interesting is that tathatā is considered as gotra, because tathatā is the specialness of the outer āyatana in the Abhisamayālamkāravṛtti of Ārya Vimuktisena. On the contrary, the Ratnagotravibhaga seems to share the concept of gotra with Yogācāra School, at least around the context in the passage cited from the Bodhisattvabhūmi. Though working hypothesis, the concept of gotra in the Ratnagotravibhāga, at least in the present context, does not belong to asaṃskṛta such as tathatā but to saṃskṛ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