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基=Kuei-Chi; 『법화현찬』; 『묘법연화주』; Dam pa’i chos puṇḍa rī ka’i ’grel pa; 한어 문헌의 장역; Miao-fa-lian-hua-jing Xuan-zan; Commentary on the Lotus Sutra; Tibetan translations from Chinese Buddhist Texts
摘要
티벳 대장경 텐규르의 「경소부經疏部」에는 한문에서 티벳어로 번역된 텍스트로서, 원측(613~696)에 의한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와 기基(632~ 682)에 의한 『묘법연화주妙法蓮華註』가 수록되어 있다. 전자는 신라 출신의 법상종 학승에 의한 『해심밀경』의 해설서로, 같은 법상종인 후자 자은학파와는 견해의 차이가 있었다고도 전해진다. 본고에서는 후자 『묘법연화주』를한문 텍스트인 『묘법연화경현찬妙法蓮華經玄贊』과 대비하여 해독한 결과에 대해서 약간의 고찰을 시도해 보았다. 『묘법연화주』는 한문 텍스트인 『묘법연화경현찬』과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견보탑품」의 도중에서 갑자기 끝나고 있으며, 번역도 초역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그 내용을 검토해 보면, 번역이 생략된 곳에는 생략될 만한 이유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 원인을 정리하면, (1)『법화경』의 한역과 장역藏譯의 장章의 차이(「제바품」 「촉루품」 등), (2)의거하는 『법화경』 한역과 장역의 차이(게송의 수, 결락 등), (3)티벳에 전해지지 않은 문헌(『대지도론』 『십이문론』 『십주비바사론』 등), (4)한어에 의한 어휘 해석, (5)중국의 독자적인 정보(『법화경』의 전파, 비불교문헌) 등이다. 티벳어 역자는 『법화경』에 관해서는 한문에 인용되는 구마라집역 『묘법연화경』에 의거하지 않고, 같은 경의 티벳어역에 의거하고 있다. 위의 원인들중 몇 가지는 그로부터 파생한 것이다. 또한 인용경론에 관해서는 확인되지않은 것 뿐 아니라 확인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번역을 생략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확인되지 않은 전적의 존재가 원인이 되어 전거의 확인을 피하게 되면서, 인용경론의 번역이 생략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티벳어역은 한문의 원본보다도 훨씬 짧은 텍스트가 된 것이다. 또한 티벳어 역자는 『법화경』의 한역과 티벳어역의 차이를 인식하고 있었고, 그래서 한문을 직접 번역하지 않고 『법화경』의 티벳어역을 보면서 번역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하여 한문의 문제점을 경전의 티벳어역에 의거하여 수정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된다. 그러는 가운데 수정할 수 없는 점이상기의 문제점으로 발생하게 된 것이다.
In the commentaries on the scriptures (mDo ’grel) in the Tibetan Tangyur, we can find two works that were translated from Chinese into Tibetan: the ’Phags pa dGongs pa zab mo nges par ’grel pa’i mdo rgya cher ’grel pa of Wen tshegs and the Dam pa’i chos puṇḍa rī ka’i ’grel pa of Sa’i rtsa lag. The former is a commentary on the Saṃdhinirmocanasūtra of Woncheuk (圓測) (613-696), who came from Korea, and the latter is a commentary on the Lotus Sutra of Kuei-Chi (基) (632-682). Though both of them belong to the Chinese Fa-hsiang School (法相宗), their views on the teaching of mind-only are different, and the former is said to be criticized by successors of the latter. In this paper, I take up the latter to consider some problems in this Tibetan translation of a Chinese text. The Dam pa’i chos puṇḍa rī ka’i ’grel pa is said to be an abridged translation of the Miao-fa-lian-hua-jing Xuan-zan (妙法蓮華経玄賛) and comes to an abrupt end in the eleventh Chapter. Comparing this Tibetan translation with its Chinese text, we can find the reasons it became a shorter version of the Chinese original: (1) the differences in chapters between the Chinese translation of the Lotus Sutra and its Tibetan translation; for example, the lack of the chapter on Devadatta in the Tibetan translation or the position of the chapter on Transmission; (2) differences in the passages of the Tibetan translation of the Lotus Sutra from its Chinese translation; for example, numbers of verses or added verses in the Chinese translation; (3) Buddhist texts unknown in Tibet, namely the Ta-chih-tu-lun (大智度論), the Shih-erh-men-lun (十二 門論), the Shih-chu-p’i-p’o-sha-lun (十住毘婆沙論), etc.; (4) etymological explanations in the Chinese; for example, the title of the scripture; and (5) information known only in the Chinese tradition; for example, the differences between two Chinese translations, transmission of the scripture to China, or non-Buddhist works written in China. The Tibetan translator consulted the Tibetan translation of the Lotus Sutra by Surendrabodhi and Ye shes sde, not the Chinese translation by Kumālajīva that Kuei-Chi depends on, when he translated citations of the scripture. This obviously led to the above-mentioned factors. Therefore, he obviously acknowledged the differences between the two translations, and revised the citations from the scripture in consultation with its Tibetan translation. Thus, it seems that the abridgements occurred when he could not solve the problems stemming from these dif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