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승의 『법화경』과 유일신의 기독교가 지향하는 인간상=The Ideal Human Image Pursued by the One Vehicle(Ekayāna)of the Lotus Sutra(Saddharmapūṇḍarīka-sūtra) and the Monotheism of Christianity
본론에서는 일승 사상과 유일신 사상의 요체를 파악한 후 붓다와 예수, 여래사와 사도를 두 사상의 이상적 인간상으로 대조하여 불교 특유의 인간상을 조명해 보았다. 일승 사상과 유일신 사상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인식을 공유한다. 그러나 유일신 사상에서 말하는 평등은 인간끼리의 평등일 뿐이고, 인간은 유일신의 자기실현 및 자기현시라는 사업을 위한 협력자로 간주되고 유일신에 대한 무조건적 믿음이 요구된다. 반면에 일승 사상에서 말하는 평등은 중생끼리는 물론이고 붓다와 중생 사이의 평등이다. 여기서 중생은 구제의 대상인 동시에 주체가 되며, 믿음은 『법화경』이라는 바른 가르침에 대한 확신과 실천 의지이다. 예수는 붓다의 대리자이자 분신인 보살에 상당하는 인간상이다. 예수의 자기희생이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면 보살의 자기희생은 ‘청정한 업을 포기하고 사바세계에 태어난 것’이다. 예수와 보살은 각자의 신념에 따른 자기희생을 통해 구제를 실천한다. 이는 일승 사상과 유일신 사상에서 상통하는 실천적 이념으로 간주된다. 끝으로 ‘여래의 거처(자비심), 옷(인욕), 자리(공성=무집착)’이라는 여래사의 세 가지 준칙(三軌)에 의거하여 여래사와 사도를 대비해 볼 수 있다. 인욕과 자비(사랑)는 사도의 경우에도 요구되는 덕목일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사도에게는 공성 체득인 무집착과 같은 덕목이 강조되지 않는다. 이 점에서 공성(무집착)은 여래사에게 요구되는 불교 특유의 자격 요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와 비교하여,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가장 불교적인 인간상의 핵심 요건이 된다.
In the main discourse, after grasping the point of thought of One Vehicle (Ekayāna) and monotheism, we examined the unique images of Buddhism by contrasting the Buddha and Jesus, and by comparing tathāgata-dūta (the deputy of the Tathāgata, 如來使) and apostle as the ideal human images of the two major relious traditions. The thoughts of One Vehicle and monotheism share the perception that all human beings are equal. However, equality in monotheism is only the equality between human beings. Human beings are regarded as cooperators for the self-actualization and self-manifestation of God and unconditional belief in God is required. On the other hand, the equality that is mentioned in the thought of one vehicle is the equality between the Buddha and the sentient beings as well as between all the sentient beings. In this point, the sentient beings are the objects and agents of salvation at the same time and the belief is directed toward the confidence in and the practical appropriation of The Lotus Sutra (Saddharmapūṇḍarīka-sūtra) as the right teaching. Jesus is equivalent to Bodhisattva as the incarnation or the deputy of the Buddha. If the self-sacrifice of Jesus is ‘the death on the cross’ and then the self-sacrifice of Bodhisattva is ‘to be born in the suffering world after giving up one’s own pure karma.’ Thus, the doctrine of One Vehicle and monotheism both lead to the practice of salvation by self-sacrifice. Finally, we can compare the tathāgata-dūta (the deputy of the Tathāgata, 如來使) and the apostle according to the three rules of ‘the abode (charity), robe (forbearance) and pulpit (the voidness=detachment) of the Tathāgata.’ The forbearance and charity (compassion) can also be understood as a virtue required in the case of the apostle. However, the apostles do not emphasize virtues such as the detachment which is the acquisition of voidness. In this respect, it can be said that the voidness (detachment) is a unique qualification of Buddhism required to the tathāgata-dūta. Therefore, in comparison with christianity, to be free from all obsessions is the core requirement of the human images as a Buddhist.
目次
Ⅰ. 서론 9 Ⅱ. 일승과 유일신 사상 12 1. 『법화경』의 일승 사상 12 2. 기독교의 유일신 사상 16 Ⅲ. 붓다와 예수 20 Ⅳ. 여래사(如來使, tathāgata-dūta)와 사도(使徒, Apostle) 25 1. 『법화경』의 여래사 25 2. 신약성경의 사도 27 3. 여래사와 사도의 상통성 29 Ⅴ. 결론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