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초기불교의 연구는 1980년대 고익진 교수님의 노력을 통해서 하나의 독립적인 분야로 도약했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초창기의 초기불교 연구는 일본 불교학계의 깊은 영향 아래 있었으며 일본불교학의 연구 성과를 수용하면서 발전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인도와 서구에 유학하고 돌아온 학자들을 중심으로 1800년대 중반이후 지속적으로 축적되어온 서구의 불교학 연구 성과들이 한국에 소개되면서 국내의 초기불교연구는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빨리경전을 비롯한 인도어를 중심으로 한 서구의 초기불교학 성과들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기 시작했고 붓다 당시의 명상으로 간주되기 시작한 남방불교권의 위빳사나 명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2000년대 이후부터 국내에서는 서구의 불교학이 가지는 한계에 대한 반성이 일어나면서 서구의 불교학을 극복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초기불교를 연구하려는 방향이 모색된다. 아마도 이러한 경향 하에서 학문적인 엄밀성을 추구하면서도 역사주의적 측면에 치우치지 않는 가장 한국적인 불교학이 앞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Studies on Early Buddhism in Korea was started during the1980s under the honest effort of Professor Ko Ikjin in the Collegeof Buddhism in Dongguk University. With his endeavor EarlyBuddhism began to be regarded as a separate field of BuddhistStudies in Korea. In the early stage of studies in Early Buddhism,Korean academia was under the heavy influence of JapaneseBuddhist scholarship. However, this tendency was step by stepchanged when Korean scholars had studied abroad to India or toWestern countries returned and toke a post in various Universities. They introduced the well-accumulated outcomes of WesternBuddhist scholarship equipped with philological clarity as well ashistoricism. Under the influence of Western studies on EarlyBuddhism, Vipassana meditation popular among South and SoutheastAsia as well as in the West began to be regarded as Early BuddhistMeditation in Korea. Whether it is true or not it has indeed sparkedthe serious studies of Buddhist meditation in Korea. During the last10 years, there had been new tendencies to study Early Buddhismin unique Korean way after realizing problems and side effects ofWestern Buddhist scholarship. In this trend, scholars accepts livingBuddhism as it is and study Buddhist text and tradition withphilological clarity yet without historicism.
目次
I. 머리말 15 II. 일본 불교학 영향의 극복 16 III. 서구의 불교학과 남방불교의 명상 19 IV. 서구 불교학 영향의 극복 22 V. 한국적 초기불교학 26 VI. 맺음말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