緣起의 관계론적 해석에 기반 한 ‘공동체자유주의’의 재구성=A Reconstruction of the communitarian-liberalism on the basis of relational interpretation of the teaching of pratītyasamutpanna
서구사상에서 밀(Mill)의 “타인에게 직접적인 위해가 되지 않는 한 모든 행위가 허용 된다”는 주장에서 드러나 듯 자유주의는 특정한 주장이 아니라 ‘규범에 대한 규범’, 즉 메타규범적 주장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그러나 서구사상에서는 개인과 개인 간의 관계에서 개인의 자유(제약)의 한계를 규정하기는 하였으나, 자연, 사회, 역사라는 공동체와 개인 간의 관계에서 개인의 자유(제약)의 한계를 정확히 규정하지는 않았다. 여기서 관계론적으로 해석된 불교의 연기구조인 ‘不一不異’를 개인과 공동체간의 관계에 도입할 경우, 우리는 개인의 존재근거이자 제약근거로서 공동체의 의미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즉 개인은 사회내의 역할과 순간적 존재로서는 결코 공동체로부터 독립적이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기호를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의지를 갖고 있음으로 독립적인 존재로 파악될 수 있다. 따라서 공동체자유주의는 개인의 자유 및 깨달음과 함께 공동체 전체의 자유와 깨달음을 목표로 하며, 이때 하나의 이상향(Utopia)이 강요될 수 없음이 드러난다.
J.S. Mill’s famous dictum for the political Liberalism, “That the only purpose for which power can be rightfully exercised over any member of a civilized community, against his will, is to prevent harm to others” isn’t any particular norm, but a ‘norm about norm’, i.e. a metanormative assertion. In the tradition of western thoughts the limits of freedom of individuals can be successfully defined in the relation between individuals, but can’t be formulated precisely in the context of surrounding worlds: Nature, Society, History. If we interpret the core doctrine of the Buddhism, ‘dependence orgination(緣起)’ relationally into the two fold structure, “neither identical nor different(不一不異)”, the meaning of communities or the surrounding worlds reveals itself as the basis of existence of individuals and simultaneously as the basis of limitation of freedom. As social roles and momentary existences is a man dependent of communities, but as a existence with free will is he an independent being. So the communitarian liberalism seeks after not only individual freedoms and emancipations, but also those of the communities, where any utopia should not be forc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