業=karma=action; 煩惱=kleśa=passions or afflictions; 無我=anātman=selflessness; 緣起pratītya-samutpāda=interdependent arising; 佛性=buddha-dhātu=Buddha-nature; 慈悲=maitrī-karunā=kindness and compassion; 善巧方便=upāya=skillful means
摘要
세대․계층․이념․종교․지역․문화 등 한국사회에 내재하는 갈등의 종류와 양상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갈등에는 이분법적 사고, 분파주의, 이기주의 등 개인적 심리와 함께 양극화 등 사회적 요인이 공존한다. 다양한 갈등이나 번뇌들이 결국은 마음의 병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이러한 갈등 및 번뇌의 해소는 불교와 불교의학(佛敎醫學)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장 핵심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우리가 개인적 사회적으로 겪는 다양한 갈등의 실태를 불교적 관점에서 조망해 보고, 갈등 해소를 위한 불교적 해법은 무엇인지 고찰해 보는 것이다. 불교적 해법은 크게 보아 세계와 존재의 실상(實相)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그러한 인식에 기초한 윤리적 실천이라는 두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자타의 근원적 관계성〔緣起, 不二〕을 인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두 번째 단계는 갈등과 대립을 종식시킬 수 있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방안〔慈悲方便〕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대립은 사회 구성원들의 자기수행을 통한 내적 혁신과 함께 불합리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다른 단체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려는 종단 차원의 노력, 그리고 법적․제도적 보완 등 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될 때 완성될 수 있다.
Korean society has many sorts and aspects of conflicts such as generation, level, ideology, religion, region, culture and so o n. Behind these troubles or discords, there are personal mentalit y - such as factionalism, egoism and dichotomic thoughts - an d social factors like polarization. Solving these problems and aff lictions(kleśa) is common and fundamental objective of Buddhis m and Buddhist medical science. The Buddhistic solutions for social troubles can be completed with an insight into the real nature of all existence(pratītya-sa mutpāda, anātman) and ethical pratice based on such insight an d compassion(maitrī-karunā).
目次
I. 머리말 321 II. 사회적 갈등의 실태와 한국인의 트라우마 322 III. 갈등과 대립에 대한 불교적 진단 324 IV. 갈등 해소를 위한 불교의 해법과 역할 330 1. 無我, 緣起, 佛性에 대한 통찰과 인식의 전환 330 2. 慈悲心의 발현과 善巧方便의 구사 332 V. 맺음말 3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