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行論’을 통해 본 禪, 陽明學, 四象醫學의 人間論=The Theories of Humanity in Chan, Yang-ming Studies, and Sasang Medicine in Terms of the ‘Theory of Knowledge and Conduct’
equal learning of meditation and wisdom=定慧等學; Buddhist medicine; Yang-ming studies=陽明學; unity of knowledge and conduct=知行合一; Lee Jema=李濟馬;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四象醫學; 祖師禪
摘要
본고에서는 동아시아불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禪學과 그와 깊은 영향관계를 가진 陽明學, 그리고 四象醫學에 있어서의 人間論을 비교해보았다. 그러나 人間論의 영역은 상당히 폭이 넓은 까닭에 전면 적인 비교는 사실상 커다란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본고에서는 다만 聖賢이 되는 가장 핵심적인 측면이 라고 할 수 있는 ‘知行’에 한정하여 이 세 분야를 고찰하였다. 祖師禪에 있어서는 祖師禪의 성립을 알리는 『六祖壇經』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壇經』에서는 다 른 불교종파와는 다르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반사람들의 人性과 心性으로부터 佛性을 해석하고 있 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은 전통적인 佛性論이라기보다는 오히려 儒家 孟子의 四端說 흔적을 더욱 엿볼 수 있다. 특히 人間의 本性을 철저하게 긍정하여 그 本然으로부터 반성하면 聖賢에 이를 수 있다는 反求諸己의 사상과 우리들의 人性과 心性을 명확하게 본다면 成佛할 수 있다는 ‘見性成佛’은 상 당히 유사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祖師禪의 知行論은 바로 定慧의 문제로 나타나는데, 『 壇經』에서는 그러한 定․慧가 따로 설정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평등하다는 ‘定慧等學’으로 귀결시키 고 있음을 볼 nt 있다. 陽明學을 흥기시킨 王陽明은 心과 理를 다르게 설정하는 朱熹의 理學과는 다르게 ‘心卽理’로부터 출발 하여 ‘마음’을 ‘良知’로 귀결시키고 있다. 이러한 ‘良知’는 철저하게 『壇經』의 영향을 받았음이 그의 저서인 『傳習錄』에서 매우 뚜렷하게 보인다. 王陽明은 知․行의 문제에 있어서 기존의 ‘先知後行’ 혹 은 ‘先行後知’ 등의 관점을 비판하면서 ‘知行合一’을 제창한다. 이러한 知行合一의 근거는 바로 ‘心卽理’ 에 두고 있는데, 그 논술과정에서 아주 명확하게 『壇經』에 나타나는 ‘定慧等學’의 영향을 받았음을 엿볼 수 있다. 四象醫學에서는 우리 존재는 누구나 聖人이 될 수 있는 資質을 지니고 있지만, 다양한 욕심 등으로 그 렇게 되지 못하고 있음을 四象體質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聖人이 될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 로 마음의 문제로 보아서 철저한 ‘知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祖師禪과 陽明學, 그리고 四象醫學에서 보는 인간의 본질은 모두 기본적으로 聖人의 資質을 갖 추고 있지만, 사람들의 無知와 나태 등이 원인이 되어 聖人이 될 수 없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 서 모두 知行을 강조하여 聖人을 완성하도록 하는 가르침을 펼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그 구체적 인 실천방법에 있어서는 祖師禪과 陽明學, 그리고 四象醫學이 서로 다른 설정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세 분야가 각각 佛敎․儒學․醫學이라고 하는 속한 분야가 다른데 기인한다고 하겠다.
In this article the author attempted to compare the Chan studies, which can be said to be the core of East Asian Buddhism, with the theories of humanity in both the Yang-ming studies, which is deeply connected with Chan, and the Sasang Medicine. However, the scope of the theory of humanity is so wide that a comprehensive comparison between them will be virtually too much. Thus in investigating the above three fields the author restricted his research topic to the ‘knowledge and conduct’ 知行, which may be the most essential aspect in achieving sainthood. As for Patriarchal Chan, the author examined the Liuzu tanjing, 『六祖壇經』 or the Platform Sutra of the Sixth Patriarch, as it reportedly heralded the formation of Patriarchal Chan. The Tanjing is said to interpret the idea of Buddhahood from the perspective of ordinary man’s human nature and mind nature, and this kind of perspective was different from the then other Buddhist schools. Such a new interpretation can be strongly traced from the Confucian scholar Mencius view of Four Beginnings 四端 on human nature, rather than from the traditional theory of Buddhahood. In particular there is a significant resemblance between Mencius idea of self-reflection 反求諸己 and the Tanjing’s idea of seeing one's own nature and directly accomplish Buddhahood 見性成佛. After all, the former emphasizes that one can attain sainthood if one thoroughly affirms one’s original nature 本性 and then reflects on oneself from this original state 本然; the latter, that one can attain Buddhahood if one can see clearly one’s human nature 人性 and mind nature 心性. Not only that, the Patriarchal Chan’s theory of knowledge and conduct 知行論 makes an appearance in the shape of ‘meditation and wisdom’ 定慧, and the Tanjing brings to a conclusion that this ‘meditation and wisdom’ is established not in a separate manner but as the ‘equal learning of meditation and wisdom’ 定慧等學. Different from Zhu Xi’s 朱熹 School of Principle 理學, which establishes mind and principle in a different way, Wang Yangming, who raised Yang-ming studies 陽明學, starts from a ‘close identity between mind and principle’ 心卽理 and concludes the human mind as the ‘innate knowledge of the good’ 良知. Wang’s Record of Teaching and Practising 『傳習錄』 very clearly shows that this ‘innate knowledge of the good’ was thoroughly influenced by the Tanjing. Wang advocates the ‘unity of knowledge and conduct’ 知行合一, while criticizing the already existing views like the ‘priority of knowledge over conduct’ 先知後行 or ‘priority of conduct over knowledge’ 先行後知. The rationale for this unity is the ‘identity of mind and principle’ and Wang’s Record very clearly reveals it was influe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