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記(avyākata; a-vi-ā-9kṛ)는 “설명의 부재”로서, 기원전 6세기 인도 外道사상들에 대해 붓다가 침묵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①有[있다] ②無[없다] ③亦有亦無[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④非有非無[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는 ‘네 가지 명제[四句] 중에서 어떤 것이 정답이다‘라고 일단 가정하고, 문제해결을 시도한다. 그런데 붓다의 입장에서는 四句는 무의미한 논의(戱論)로서 오히려 영원히 꿈속에서 깨어나지 못해서 번뇌 망상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면서 윤회를 되풀이 하게 하는 無明임을 명확히 파악하였다. 그래서 “있는가?”, “없는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가?”라는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 붓다의 명확한 이해방식이다. 붓다는 “緣起”를 통해서 현실을 분명히 직시하였다. 시간 속에 있는 무엇이든 發生하고 나서는 消滅하기 때문에 영원한 것은 없다[諸行無常]. 그러한 끊임없는 변화 때문에 모든 것이 괴롭다[一切皆苦]. 그런데 그 괴로움의 主體는 ‘나‘[我; attan]일 수가 없다. 왜냐하면 ‘나‘[我]는 행복[樂]을 추구하는 主體이고, 괴로움[苦]에 대해서는 멀리 떠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괴롭다면 행복을 추구하는 主體의 意志가 아니고, 행복추구자의 의지가 적용될 수 없기 때문에 행복추구자의 主體性이 부정된다. 그래서 의지의 主體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無我[anattan]이다[諸法無我]. 그래서 붓다는 10무기, 62見 등의 四句의 논의에 대하여 침묵[無記;avyākata]하였지만, 그와 더불어 설법[記]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붓다의 설법은 無常·苦·無我라는 현실을 명확히 직시한 것을 통해서 離苦得樂의 涅槃으로 향하는 가르침으로서, 그러한 붓다의 대답[記]은 四聖諦·生滅[samudaya-nirodha]·煩惱消滅[수행론]·無我·中道·緣起라는 등의 체계를 가진 논리로써 외도들의 주장들을 하나하나 논파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붓다의 대답[記] 중에서 念[sati; 사념처]과 관련된 것에 대해 논의한 것이다. Brahamajāla-sutta(D1)의 “過去 18見”과 “未來 44見”, Pañcattaya-sutta(M102)의 “未來 19見”과 “過去 16見”, 그리고 Pāsādika-sutta(D29)의 “과거 16見”과 “미래 8見”이 설명되어 있다. 이처럼 외도들의 견해는 간략히 “과거”와 “미래”와 관련된 것이고, 그것은 각각 숙명통, 천안통을 통해 그러한 견해가 발생한다. 다시 말하면 외도들은 “기억”인 過去心과 “희망”인 未來心에 집착되어 견해를 일으키는데, 그것은 숙명통 또는 천안통에 의해 획득된 것이다. 그래서 숙명통과 천안통은 불교 이전의 인도 사상체계 속에 이미 있었던 신통들이다. 붓다는 항상 바로 여기 지금 현재의 삶에 충실하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붓다는 ‘지금 여기에서 煩惱가 완전히 消滅된 상태로서 現法涅槃‘인 漏盡通을 깨달음의 정점으로 설명한다. 그래서 숙명통·천안통·누진통이라는 三明은 각각 과거·미래·현재와 관련된 신통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현재와 관련된 수행체계는 念[sati]이다. 念은 身受心法에 대해서 매 찰나마다 생멸을 관찰하는 現在心이다. 그래서 과거심과 미래심에 대한 외도의 집착을 논파할 수 있는 수행체계로서 念[四念處, 正念, 念覺支]이 제시되었다. 다시 말하면 念은 “현재심의 생멸변화하는 현상에 대한 여실한 관찰”로서, 존재하지도 않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집착을 벗어날 수 있게 한다.
When we examine 18 views relating to the past and 44 views relating to the future in the Brahamajāla-sutta(D1) and 16 views relating to the past and 19 views relating to the future in the Pañcattaya-sutta(M102) as well as 16 views relating to the past and 8 views relating to the future in the Pāsādika-sutta(D29). we can see that these views of non-Buddhist sects are simply concerned with the past and future, which respectively generate the corresponding views according to the knowledge of one’s own previous lives and the supernatural power of divine vision. In other words, the non-Buddhists raised views which were attached to the recollected consciousness of the past and the desirous consciousness of the future which were respectively attained by the knowledge of one’s own previous lives and the supernatural power of divine vision. Therefore we can notice that the knowledge of one’s own previous lives and the supernatural power of divine vision are the supernatural powers which are already found in the Indian thought system before Buddhism. In the Arañña-sutta(S1:10) there is a verse which reads, “They don’t sorrow over the past, don’t long for the future. They survive on the present. That’s why their faces are bright & serene. From longing for the future, from sorrowing over the past, fools wither away like a green reed cut down.” As we can recognize from this verse, the Buddha always emphasized the present moment of life which is now and here. Therefore the Buddha explains āsravakṣaya-jñāna as the culmination of the enlightenment, which is, as a state of complete extinction of defilements, the realization of nirvana in the present moment. Accordingly the three supernatural powers of the knowledge of one’s own previous lives, divine vision and complete extinction of all defilements are respectively concerned with the past, future and present. The practice system relating to the present is the mindfulness. As seen in the Mahāsatipaṭṭhāna-sutta(D22), the mindfulness is the present consciousness which mindfully observes the arising and ceasing of existence at every moment. Therefore the mindfulness is presented as a practice system which can defeat the non-Buddhist’s attachment to the consciousness of the past and that
目次
Ⅰ. 서론 177 Ⅱ. 無記의 내용 179 Ⅲ. 무기를 해체하는 사념처[念] 수행 186 Ⅳ. 결론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