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13세기 중국으로부터 일본에 전해진 간화선의 전통과 변용을 다루고 있다. 우선 禪에 대해 “선은 직접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서, 달마나 六祖의 禪的인 체험을 자신의 체험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여 선의 체험을 통하여 달마와 석가를 만나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이러한 禪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방법에 관한 부분이다. 일본 임제종이 니시다기따로(西田幾多)와 스즈끼다이세쯔(鈴木大拙)라는 뛰어난 사상가를 얻어 일찍이 歐美 사람들에게 선을 알릴뿐만 아니라, 선의 세계적 보급에 큰 기여를 한 것이다.셋째, 日本 臨濟宗의 역사와 현황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 일본 임제종에 관하여 알려진 것은 겨우 宗祖가 에이사이(榮西)인 것과, 그리고 도겐(道元)의 조동종의 선과 비교해서 임제종에는 밀교 등이 융합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임제종은 일본에서 막강한 종단적 세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였다. 그런데 본고에서는 과거 일본에 많은 종파의 선종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현재 일본 임제종의 선이 모두 大應派 계통이며 에도(江)시대 하쿠인(白隱)이 완성한 禪인 것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