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만전통에서 아포하(apoha) 초기 비판 고찰- 웃됴따까라와 꾸마릴라를 중심으로=Reconsideration on the early criticism about apoha from Brahmanism: Focusing on Uddyotakāra and Kumārila
이 논문의 목적은 고전 인도철학사에서 가장 난해한 주제 가운데 하나인 디그나가의 아포하론을 비판했던 6~7세기 브라만전통의 타 학파 논사들의 초기 주장들을 고찰하기 위함이다. 이 아포하론은 『쁘라마나삼웃짜야(브릿띠)』(Pramāṇasamuccaya(vṛtti), 이하 PS(V), PSV ad PS, 또는 『집량론주』) 제5장에 최초로 소개되었고, 그의 사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니야야학파의 웃됴따까라·미망사학파의 꾸마릴라·바이쉐시까학파의 쁘라샤스따빠다 등에 의해 격렬한 비판을 받았다. 이들과 거의 동시대 인물인 다르마끼르띠는 『쁘라마나바릇띠까』(Pramāṇavārttika, 이하 PV 또는 『양평석』)를 저술하여 타 학파 논사들이 예리하게 파고들었던 아포하 체계의 약점을 성공적으로 보완·변호하였고, 이 텍스트의 등장으로 한동안 타 학파 논사들의 비판과 재반박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 논문의 연구 범위는 다르마끼르띠 이전으로 한정하므로 이 내용은 차후 연구 과제로 남겨두기로 하자. 이에 필자는 먼저 PSV ad PS 5.2-11에서 “말의 의미로 상정할 수 있는 네 가지 대상에 대한 논의”와 PSV ad PS 5.14-25ab에서 “푸른 연꽃(nīlotpala) 등의 복합어에서 보이는 한정자-피한정자 관계나 동일지시대상이 갖는 아포하 적용의 문제”를 소개하고, 이어서 전자의 내용은 웃됴따까라의 비판으로, 후자의 내용은 꾸마릴라의 비판으로 이원화하여 각기 고찰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디그나가의 아포하 체계가 당시 브라만전통에 속한 타 학파 논사들로부터 어떻게 공격받았는지(즉 아포하 원형에서 보일 수 있는 오류 가능성) 조명하고, 나아가 최근 복원된 산스끄리뜨 PSV ad PS 제5장에 대해 검증하고자 한다.
This article aims to observe the early criticism (parīkṣā) of scholars from other schools of Brahman tradition on Dignāga (ca.480-540)’s apoha archetype system, which was one of the most controversial topics in the history of classical Indian philosophy. Since this theory was introduced in the fifth chapter of Dignāga’s Pramāṇasamuccaya (PS), it has been immediately faced with fierce criticism from scholars from other schools—Uddyotakāra (ca.550-610) of the Nyāya school, Kumārila (ca.600-650) of the Mīmāṃsa school, and Praśastapāda (ca.550-600) of the Vaiśeṣika school. And then it is a well-known fact that it developed into a theory representing classical Indian philosophy through the revision and supplementation of this apoha archetype system, by Dharmakīrti (ca.600-660) who later claimed to be the successor of Dignāga. However, the criticism of apoha by other schools, which was sparked immediately after Dignāga, is not receiving our attention today due to the successful objection (uttarapakṣa) of Dharmakīrti’s Pramāṇavārttika (PV). Accordingly, in PS 5.2-11, “discussing four possible meanings of words (śabda)” and in PS 5.14-25ab, “appearing an identical referent (sāmānādhikaraṇya)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qualifier and qualificand (viśeṣaṇaviśeṣyabhāva) in compound words such as blue lotus (nīlotpala)”, the problems of the application of apoha system is elucidated earlier, and then, Uddyotakara’s criticism of the former content and Kumārila’s criticism of the latter are examined separately. Therefore, it sheds light on how Dignāga’s apoha system was attacked by the Brahman tradition at the time (that is, the errors (doṣa) of the apoha archetype), and furthermore, I hope to have time to verify about Chapter 5 of the recently restored Sanskrit version of Pramāṇasamuccaya(vṛtti).
目次
Ⅰ. 서론 130 Ⅱ. 어떻게 ‘말의 의미’를 실현할 수 있을까? 133 Ⅲ. 복합어의 ‘이중 배제’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140 Ⅳ. 결론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