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불교=Chinese Buddhism; 종파불교; 학파불교=School Buddhism; 부파불교; 대승; 교판=敎判=Mahayana Buddhism=Gyopan=Critical classification of the various doctrines of Buddhism; 종판=宗判=Jongpan=Critical classification from particular sectarian points of view; Abhidharma Buddhism; Sectarian Buddhism
摘要
본 논문은 중국적 불교의 출현과 성장을 인도 대승불교의 중국적 수용과 재생산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검토한 것이다. 논의의 초점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불교교단의 존재양상 변화로, 인도의 부파 혹은 학파불교가 중국의 학파 혹은 종파불교로 변화하는 것이 가진 의미에 대한 검토이다. 둘째는 중국에서 등장하는 학파불교와 종파불교의 양상에 사상적 측면의 중핵을 이루는 판교/교판(判敎/敎判)이 가지는 의미에 대한 검토이다. 인도불교에서 부파 혹은 대승의 학파는 기본적으로 법(法)에 대한 해석에서 나타나는 공통적 사유의 형성과 전승의 일면을 보여주며, 이것은 대승의 학파 역시 동일하다고 생각된다. 흔히 인도불교가 논전중심의 불교라고 칭해지는 이유가 이것이다. 이와 달리 인도의 불교사적 전통으로부터 단절되어 있었던 중국불교는 전혀 다른 방식의 불교이해 체계를 추구하게 된다. 교판 혹은 종판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 결과의 하나이다. 하지만 교판의 진전 혹은 종(宗) 의식의 등장이라는 것은, 경전의 분류체계라는 범주에서 설명하는 기존의 관점에 의해 이해하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그것은 종판(宗判)이 특정의 경종(經宗)을 중심으로 붓다의 교설 전체를 재분류하고 재해석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고, 이것은 다른 관점에서 말한다면 붓다의 교설을 바라보는 관점의 재편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교판은 그런 의미에서 종판으로 나아가는 선행 과정이기 때문이다. 교판은 인도 불교인과 다른 중국 불교인들의 붓다관 재편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그 결과로서 등장하는 것이 종판이다. 그리고 이 같은 종판(宗判)혹은 경종(經宗)의 사유는, 인도에서의 산발적인 대승경전 출현에서 각각의 경전이 추구했던 바에 대한 결론적인 답변의 하나이기도 하다는 점에서는 인도 대승 불전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지만, 논전체계가 아닌 경종(經宗)의 이해체계라는 점에서 보면 중국불교의 대승 의식은 인도불교의 그것과 단절되어 있는 새로운 체계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This paper is for a review of the emergence and growth of Chinese Buddhism in terms of the process of Chinese acceptance and reproduction of India’s Mahayana Buddhism. The focus of the debate is two things. The first is a change in the appearance of the Buddhist orders, that is, a review of what it means to change India’s Buddhism of Abhidharma or School, into Chinese Schools or Sectarian Buddhism. The second is a review of the meaning of Pan-gyo (判敎) / Gyopan (敎判) (Critical classification of the various doctrines of Buddhism), which forms an ideological core in the aspects of School and Sectarian Buddhism that appear in China. In India Buddhism, the Abhidharma Schools basically show the formation and transmission of common thinking in interpretation of the Dharma. So do the Mahayana Schools. This is why India Buddhism is often called the Treatises Buddhism. On the other hand, as it was disconnected from India’s Buddhist tradition, Chinese Buddhism pursued a completely different way of Buddhist understanding. So called Gyopan (敎判) or Jongpan (宗判, Critical classification from particular sectarian points of view) is one of its result. However, the development of Gyopan (敎判) or the appearance of sectarian consciousness can’t be understood by the existing perspective described in the classification system of the scriptures. That is because Jongpan (宗判) means reclassifying and reinterpreting the entire teaching of the Buddha around a particular scripture or sect, and it is, from a different point of view, a reformation of Buddha’s teaching. In that sense, Gyopan (敎判) is a prelude to Jongpan (宗判). Gyopan (敎判) is closely related to the reconstruction of Chinese view of the Buddha different from India, and Jongpan (宗判) is its result. Gyopan (敎判) or Jongpan (宗判) is on the line of Indian tradition of Mahayana texts in that it is also one of the definitive answers to what sporadic appearing each Mahayana scripture has pursued. However, in that it is a system of understanding through not the treatises but scriptures, Chinese consciousness of Mahayana Buddhism should be seen as a new disconnected system from India.
目次
1. 문제의 제기 102 2. 중국 불교 이해의 한 장면 104 3. 교판(敎判)과 종(宗)의 성립이 의미하는 것 108 4. 결론을 대신하여-붓다관의 재발견과 중국적 대승의 출현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