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주의의 근거로서의 『화엄경』 -장태염(章太炎)의 『화엄경』관(觀)=The Avatamsaka Sutra As The Warrant For Humanism: Zhang Taiyan`s View Of The the Avatamsaka Sutra=人間中心主義の根拠としての華厳経 - 章太炎の華厳経観 -
화엄철학은 일본에서는 국가주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와 대조적으로 중국에서는 혁명파나 개혁파 모두 화엄철학에 흥미를 가졌거나 그것에 영향을 받았던 사람들이 많았다. 청황조의 확실한 도움을 받은 것으로 유명한 장태염과 류사배도 그런 인물이었다. 혁명에 가담하고 후에 일본으로 망명한 이 두사람은 화엄과 유식사상으로 무정부주의와 결부된 혁명이론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독자적인 이론을 발전시켰고, 그 이론들은 중국의 전통고전으로 읽어내기 전에 이미 불교와 서양사상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혁명의 지도원리로서 유식의 이론과 화엄의 실천(法相의 理, 華嚴의 行)이라는 이념을 가졌던 장태염은 『화엄경』이야말로 인민을 위하는 자기희생의 보살정신을 가르친다고 믿었으며, 그 보살정신이야말로 혁명과 인륜의 참된 정신으로 간주하였다. 그는 현상세계의 근원으로서 인간의 참된 마음을 강조하여 여래장사상에 근거를 둔 중국적인 유식론에 초점을 맞추었고, 그것을 인간의 근거 내지는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혁명의 동인(動因)으로 간주하였다. 그는 한족에 대한 만주족의 지배를 비판하고 불교에 근거한 평등성을 강조하였지만, 만주족과 한족의 종성을 전혀 다른 것으로 간주하였다. 더욱이 무정부주의에 영향을 받아 그는 만주족과 인간적인 협력을 전혀시도하지 않았다. 신해혁명을 전후해 일본에서 활동한 장태염과 류사배에게 있어 불교의 위상은 그러한 상황이었으며, 그것을 통해 그의 무정부주의와의 관계도 보다 명확해진다.
Kegon(Huayan) philosophy had strong connections to nationalism in Japan. In contrast, in modern China among reformists and revolutionaries alike there were many figures who were interested in Huayan philosophy and were influenced by it. Zhang Taiyan 章太炎 (1869-1936) and Liu Shipei 劉師培(1884-1919), who were famous as successors to the evidential scholarship in Qing Dynasty, were such figures. These two, who had called for revolution and fled to Japan, had a theory of revolution where Huayan and Citta-matra were tied in with anarchism. They further developed a unique interpretation whereby they connected Buddhist and western thought before reading it in ancient Chinese thought. Zhang Taiyan, who had as a guiding principle for revolution the concept of "Yogacara in principle and Huayan in practice" believed that the Avatamsaka Sutra teaches a bodhisattva spirit of selfsacrifice for the sake of people, which was to be considered a spirit of revolution and humanism. He further focused on Chinese style Mind-Only thought which is based on Tathagatagarbha thought, stressing that one``s true mind, which is the root of the phenomenal world, is in fact the warrant for humanism and revolutionary agent for changing society. While he did criticize Manchurian domination of Han Chinese people and stress an equality founded on Buddhism, he saw the gotra of the Manchus and Han Chinese as being different. Moreover, while being influenced by anarchism, he never sought to coordinate with persons in the Manchurian lower class. It is through investigating such circumstances that Buddhism as it was for Zhang Taiyan and Liu Shipei, who were active in Japan in the period preceding the Xinhai revolution, and its relationship to anarchism will be made cl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