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종요=Doctrinal Essentials of the Nirvāna Sūtra; 불성=Buddha Nature; 일심= One-Mind; 일심불성론= Buddha Nature as One-Mind; 종성; 보성론; 유가사지론= Yogācārabhūmi; Ratnagotravibhāga; Gotra
摘要
본고의 목적은 원효의 『열반종요』에 나타나는, 원효 이전 논사들의 불성관에 대한 원효의 비판적 취급 방식과 그 전거를 중심으로, 원효의 불성관을 둘러싼 몇 가지 문제를 살펴보는 것이다. 원효는 『열반종요』 「불성문」에서 선대의 여러 논사들의 견해를 여섯 가지 설로 정리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선대 이론의 정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여 원효 자신의 일심불성론의 체계성을 보여주려는 주도면밀한 시도였다. 이 과정에서 제시된 원효의 일심불성론은 『기신론』의 일심 개념에 기반하여 『열반경』 및 이전 논사의 견해를 통합적으로 설명한 것이었다. 이러한 통합적 설명에 사용된 원효의 방법은 포괄주의[會]와 상대주의[通]에 기반하고 있다. 이어서 원효가 새롭게 제시하는 제5사와 제6사의 견해 및 그 견해에 대한 전거로 인용된 문장들을 살펴보았다. 흥미롭게도 제5사와 제6사 견해의 경증으로 인용된 논서의 핵심 문장은 실제로는 동일한 『유가사지론』 문장이었다. 이 동일한 문장이 제5사 견해의 증거로 인용될 때는 알라야식의 법이종자를 증명하는 문장으로, 제6사 견해의 증거로 인용될 때는 아마라식의 진여불성으로 해석된 것이다. 본고는 이를, 산스크리트 원전의 원래 의미 및 한역 과정에서 변용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그 결과 제5사의 경우는, 원래 수행자의 자질과 성향을 의미하는 종성 개념이 알라야식 도입 이후 법이종자로 발전하고, 그 법이종자가 원인이라는 의미의 불성 개념으로 간주된 것을 보았다. 그리고 이는 지론사의 불성 개념에서 유래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제6사의 경우 동일한 종성 개념이 『보성론』의 독특한 번역과정을 통해 ‘진여’ 개념으로 간주되고, 그것이 바로 불성이라고 간주되고 있다는 것을 보았다. 마지막으로 원효 불성 개념의 핵심인 ‘일심’ 개념의 전거로 인용된 『능가경』 경문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 경문은 『기신론』에서 설하는 2문을 가진 ‘일심’이 아니라 삼매의 동의어로서 ‘일심’임을 확인하였다. 본고는 이러한 고찰을 통해 원효의 독특한 불성관이 인도불교 전통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동아시아 불교전통의 산물이자 새로운 출발점이었음을 보여준다.
This article examines some issues surrounding Wonhyo's theory of Buddha- nature, focusing on his critical treatment of the previous masters' theory of Buddha-nature in his Doctrinal Essentials of the Nirvāna Sūtra. Wonhyo organizes the views of the predecessor masters into six theories. This organization was a deliberate attempt to show the systematicity of his own theory of Buddha-nature as One-Mind through the use of the six theories. Wonhyo's theory of Buddha-nature as One-Mind, as presented here, is an integrated explanation of the Mahāyāna Nirvāna Sūtra and the views of the previous teachers. It is based on the One-Mind concept of the Awakening of Faith. Wonhyo's method for this integrative explanation is based on Inclusivism [會] and Relativism [通]. Then, with the texts cited as evidences, I examine Wonhyo's new interpretation of the views of the Fifth Master and the Sixth Master. Interestingly, the same sentences from Yogācārabhūmi are the key sentences cited as evidence for the views of the Fifth Master and the Sixth Master. These same sentences are interpreted as proving the *dharmatābīja of Ālayavijñāna when cited as evidence for the Fifth Master's view. They are interpreted as proving the Buddha-nature as Tathatā of Amālavijñāna when cited as evidence for the Sixth Master's view. In terms of the original meaning of the Sanskrit texts and their transformation in translation, I critically examine these sentences. In doing so, I suggest that in the case of the Fifth Master, the concept of gotra, which originally meant mental and physical qualities and dispositions, developed into *dharmatābīja after the introduction of Ālayavijñāna, and that this *dharmatābīja was regarded as Buddha-nature as Cause, and that it was derived from the Di lun school (地論宗)'s concept of Buddha-nature. For the Sixth Master, I examine how the concept of gotra, meaning the same mental and physical qualities and dispositions, was considered to be the concept of ‘tathatā’ in the Chinese translation of the Ratnagotravibhāga. Finally, I examine a phrase from the Laṅkāvatāra Sūtra which was cited as an evidence for Wonhyo's concept of Buddha-nature as One-Mind. And then I point out that the ‘eka_agra’ in this sutra is a synonym for samādhi, not One-Mind with two aspects as taught in the Awakening of Faith.
目次
I. 서론 254 II. 원효의 불성관 - 일심불성론 255 III. 이전 논사들의 불성 개념에 대한 원효의 입장 258 IV. 제5사와 제6사설의 문제 263 V. 일심사상의 경전적 증거에 대하여 270 VI. 결론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