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의 목적은 불교개혁운동과 관련하여 만해와 소태산 간의 철학적 관계를 탐구하는 것이었다. 필자는 소태산이 만해의 불교개혁운동을 계승하였을뿐 아니라 극복하려 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철학적 관계는 아래의 여섯 가지 점으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소태산은 만해의 불교개혁사상으로부터 많은 아이디어들을 차용하였다. 특히 그의 『조선불교혁신론』은 만해의 작품, 『조선불교유신론』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둘째, 소태산은 총론에서 만해의 불교 개혁 이념을 공유하였지만, 각론에서는 그것을 극복하려 시도하였다. 셋째, 그들은 미래에 대한 전망을 공유하였다. 넷째, 소태산이 만해의 불교혁신론 항목 중 몇몇을 삭제한 이유는 그가 이미 개혁안 내용 가운데 일부를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섯째, 소태산이 불교의 개혁론을 쓴 이유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원불교 교화 업무들을 통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앙의 패러다임을 불상으로부터 일원상(진리의 상징)으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여섯째, 종교와 정치의 관계와 관련하여, 만해는 분리의 관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소태산은 협력의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目次
Ⅰ. 이끄는 말 222 Ⅱ. 만해의 불교유신사상 224 Ⅲ. 소태산의 불교혁신사상과 만해 234 Ⅳ. 맺는말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