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 사회운동의 패러다임 변화연구 - 불교와 개신교의 사회운동 전개과정을 중심으로=A Study on Korea’s Religious Social Movement Paradigm Shift - Focused on Buddhism and Protestantism’s Social Movement Course
종교사회운동=religious social movements; 불교정화운동=Buddhist purification movements; 산업선교운동=industrial mission movements; 민중불교운동=people Buddhist movements; 빈민선교운동=poor people mission movements; 민중선교운동=people mission movements; 불교시민운동=Buddhist civil movements
摘要
한국종교 사회운동의 패러다임은 개항기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회상황에 대응하면서 변화되어왔다. 개항기에서 광복기까지에 있어서는 불교와 개신교 모두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상황 속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하였다. 다만 전통 종교인 불교는 조선의 생활문화를 개혁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으나 서구 선교사들에게 있어서 조선사회의 전반은 계몽의 대상이었다. 이에 개신교는 의료⋅교육선교와 더불어 ‘의식개혁운동’을 사회운동차원에서 전개하였다. 1950-60년대, 불교교단은 비구와 대처 간의 불교 내적 분규인 소위 ‘불교정화운동’이 격화되면서 외적인 사회문제에 나설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이 시기, 개신교는 6.25 한국전쟁 이후 산업입국의 기치 속에서 희생된 노동자 문제해결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선교운동’을 전개하였다. 1970-80년대, 유신통치가 국민들의 기본적인 자유를 억압하는 상황에서 종교계는 인권운동에 앞장서게 되었고, 그러한 인권운동은 점차 민중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개신교의 민중운동은 1970년대에는 운동권 엘리트 중심의 도시빈민지역 철거반대운동인 ‘빈민선교운동’으로 전개되었으나, 1980년대에 들어서는 대중적 기반 하에서 교회의 민중운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민중교회가 등장하면서 ‘민중선교운동’으로 전개된다. 1990년대 이후, 계급투쟁적인 구(舊)사회운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삶의 문제를 추구하는 신(新)사회운동으로 사회운동의 패러다임이 전환된다. 불교와 개신교 역시 기존 인권의 영역으로부터 경제, 통일, 환경, 지역 문제, 그리고 소비자 보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개신교는 지역의 사회문화적 고리들을 교회와 긴밀히 연결하여 지역사회와 교회가 공동체를 이루도록 하는 ‘지역공동체운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