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은 사상의 뿌리를 ‘○’에서 찾았다. 소태산이 깨달음을 형상화한 ‘○’은 곧 일원상이다. 일원상은 교리 체계로서의 신앙과 수행을 통합한 상징이며, 그 자체로 깨달음에 근거한 삶의 원리를 품고 있다. 이러한 원리와 내용을 『불교정전』의 「일원상」장에서 제시한 후 소태산은 열반에 들었다. 따라서 「일원상」장의 연구는 소태산의 사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초가 된다. 본 연구는 소태산 사상의 근원이 되는 『불교정전』의 「일원상」장의 형성과정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 동안의 선행연구와 원불교 초기 사료를 중심으로 1935년부터 1943년까지의 8년여 기간 동안 「일원상」장에 나타난 변화와 심화 과정을 짚었다. 구체적으로는 「일원상」장 성립의 실마리를 찾는 데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수양연구요론』, 『육대요령』, 『삼대요령』, 『조선불교혁신론』, 『예전』, 『불교정전』 등의 교서와 『월말통신』, 『월보』, 『 회보』 등의 정기간행물에서 소태산과 그 당시 제자들의 글을 주로 참조했다. 이러한 분석과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일원상」장 성립을 일원상 봉안, 서원문 단일체계, 서원문·법어·게송의 3체계, 「일원상」장의 완성이라는 네 단계로 제시했다. 더나아가 소태산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일원상」장 체계의 완성과정에서 고찰했다. 그 결과 「일원상」장 성립이 가지는 역사적 의의로 진리적 종교의 선언, ‘일원상’의 보편화, 대승정신의 계승을 제시했다.
目次
Ⅰ. 들어가며 36 Ⅱ. 초기 원불교사의 시대구분 38 Ⅲ.「일원상」장 성립의 네 단계 41 Ⅳ.「일원상」장 성립의 의의 49 Ⅴ. 나가며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