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 Publicness; 종교의 사회 정치적 역할=Politic social role of the religion;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의 변증적 관계=relation between "something public" and "something private"; 초월성= transcendence
摘要
공공성 개념은 종교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되고 있다. 종교분야의 공공성의 의미는 종교인이나 종교기반 기관의 사회참여로 인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공공성 개념은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구분하는 경계 설정에 있어서 몇 가지 논란을 야기한다. 공공성의 개념과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公)과 사(私)에 대한 개념적 논쟁의 단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통해 종교적 공공성의 개념을 다음의 단계로 접근하였다. 첫째, 종교의 사회참여를 공공성으로 보는 개념이다. 이 단계에서는 보편적 가치와 대비되는 종교적 근본주의의 사회정치적 역할을 공적 역할이나 공공성과 동일시 할 때, 근본주의와 대립되는 영역이 사적 영역으로 귀속됨으로 인해서 두 영역 사이에 갈등과 모순 그리고 대립이 불가피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둘째, 사회학적 관점에서 공공성은 자연 발생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닌 다양한 행위 주체자들의 역동적인 정치과정이 만들어낸 정치적·사회적 산물이며 구성물이라는 견해다. 이 견해는 역사적 맥락, 사회체계, 권력의 사회적 관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정의될 수 있는 공공성 개념의 다차원성을 관통하는 일반적이고 본질적인 정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나 공공성에서 ‘공’의 개념이 갖는 특수성과 상대성으로 인해 첫째 단계에서 밝힌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사이의 갈등과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보편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데 한계가 있다. 셋째, 공과 사의 변증법적 대립을 통한 초월적 공공성의 획득단계이다. 공공성은 단지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의 경계를 넘어서는 초월성과 전체성의 발현을 통해 발현될 수 있다. 본 논문은 사회 정치적 산물로서의 사회학적 차원에서 정의된 공공성 개념과 종교의 공공성을 구별하고 ‘초월성’을 서양 근대 종교의 공공성의 본질적인 요소임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