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돌이는 붓다 당시부터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불교의 가장 오래된 무형문화유산 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 기원과 한국적인 전개에 관한 역사·문헌적인 연구는, 아직 초보적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본고는 탑돌이에 대한 인도불교적인 기원과 중국적인 변형 및 한국 탑돌이의 전개양상에 대해서 고찰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제Ⅱ장 ‘인도불교의 탑과 탑돌이 문화’에서는, 불교탑의 건립시기와 탑돌이의 시작이 붓다 당시로까지 소급된다는 측면에 대해서 검토하였다. 또 붓다의 열반과 관련해서 확인되는, 사리탑의 건립주체와 장소가 각각 ‘재가인’과 䃴거리의 번화가’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불교탑돌이가 승려이전에, 재가인들에 의해서 확립되었다는 점을 분명히 해주기 때문이다. 또 이와 더불어 탑돌이의 예경방식인 우요(右遶)의 기원과, 불교적인 변화양상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다음의 제Ⅲ장 ‘탑의 동아시아적 전개와 탑돌이’에서는, 불교의 동아시아전파에 따른 탑 형식의 변화와 이에 따른 탑돌이의 변모양상에 대해서 검토해 보았다. 또 여기에서는 한국불교문헌에 존재하는 탑돌이의 내용을 분석해 보게 된다. 이를 통해서 통일신라시대에 이미 탑돌이가 세시풍속화 되었다는 점과, 탑돌이가 종교를 넘어서 연희적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그러나 조선시대가 되면서 탑돌이는, 도심사찰의 해체와 산중불교에 따른 경제력 약화 등으로 인하여 불교내적인 종교행사로만 축소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