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의 『本業經疏』에 나타난 이제 중도설의 구조와 특성 -「佛母品」을 중심으로=The Structure and Characteristics of Twofold Truth into The Middle shown in Wonhyo’s Preface to The Commentary on The Sūtra of The Primary Activities of Bodhisattvas
『본업경소』=本業經疏; 이제 중도; 불모=佛母; 불일불이=不一不二; 변증법; Preface to the commentary on the sūtra of the primary activities of Bodhisattvas; The twofold truth; Dialectics; nor two; Neither one; The mother of The Buddha
摘要
원효(元曉, 617~686)의 『본업경소(本業經疏)』「불모품(佛母品)」에서는 이제 중도설과 삼성설을 활용하여 불일불이의 회통론을 전개하면서 의미를 순환시켜 중도를 드러내는 방식을 보여준다. 관점의 차이와 종합에 따른 이제 간의 불일불이와 상의 상관성 구도는 문제와 해 간의 불일불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불모의 불일불이성’이라는 논제를 탐구해야 할 문제로 보면, 이로부터 유제와 무제, 유와 무의 이(二)와 그 부정인 불이로 차례로 분화시킨 후, 양 극단을 떠난 중도를 해로 구하는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 이때 ‘불모의 불일불이’와 ‘양 극단을 떠난 중도’는 불일불이 관계에 있다. 불모의 불일불이성 자체가 중도를 함축한다는 점에서 양자는 하나이지만, 불모의 근원성(一)으로부터 분화된 ‘유와 무의 이(二)’와 그 부정인 ‘불이(不二)’를 떠난 것이 중도라는 점에서 차이를 내포한다. 하지만 이 중도에도 집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모와 중도는 다시 무이(無二)로 회귀된다. 이로써 무이인 까닭에 모든 불·보살의 지의 모(智母)라는 문제와 중도 제일의제라는 해가 개합하면서 논지가 순환되고 있다. 이는 외형적으로 볼 때, 단계적 상승을 통해 즉자와 이를 부정한 대자를 거쳐 양자를 지양한 즉자·대자로 완결되는 변증법 형태와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해로써 종합된 중도의 내용이 “유가 생하지 않으므로 무제라 하고 무 역시 공하므로 유제라 한다”는 의미에서 이제가 중도로 되는 것이지, 별도의 중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본체에 근거한 변증법이나 삼제 구도와 구분된다. 따라서『본업경소(本業經疏)』「불모품(佛母品)」에 나타난 이제중도설의 구조와 특성은 “이제와 중도 제일의제가 하나의 합한 상으로서 이제 또는 일제라 하는 것일 뿐, 이제가 곧 중도 제일의제”라는 관점에 따른 열린 형식의 불일불이 개합론으로 볼 수 있다.
目次
Ⅰ. 머리말 292 Ⅱ. 『本業經疏』에 나타난 이제 중도설 294 Ⅲ. 『本業經疏』「佛母品」에 나타난 의미의 순환구조 298 Ⅳ. 맺음말 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