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量壽經宗要』의 ‘佛智에 대한 의혹’ 논의에 나타난 회통 구도 -들뢰즈 사유와의 연관을 중심으로=Reconciliation Scheme Shown in the Discourse of ‘Doubt on the Buddha’s Cognition’ in the Essentials of the Sūtra of Immeasurable Life : Focusing on the Connection with Deleuze’s Thinking
원효= Wonhyo; 들뢰즈= Deleuze; 회통 방식=way of reconciliation; 불지=佛智=Buddha’s cognition; 의혹 중생=sentient beings in doubt; 평등= equality
摘要
원효(元曉, 617-686)는 『무량수경종요(無量壽經宗要)』에서 불지(佛智)를 의심하는 4종 중생에 대한 논의를 유식의 4종 불지에 배대 시켜 회통 한다. 우선 일심과 연계된 4종 불지와 이에 대한 의혹을 해결해야 할 문제와 물음으로 상정한다. 이로써 불사의지·불가칭지·대승광지와 무등무륜최상승지에 대한 의혹이라는 물음이 제기된다. 이어서 사구부정과 프라상가(prasaṅga), 불가설과 믿음 등의 구도를 교차시켜 회통적 해(解)를 제시한다. 이러한 특성은 후기 구조주의 철학자 들뢰즈가 제기된 문제로부터 각 계열을 분화•연계시켜 해를 도출하는 ‘열린 형식의 변증론’과 상통한다. 원효 또한 불설이나 대승, 일심, 정토와 같은 공통 이념(문제)으로부터 각 부문(계열)을 분화·연계하여 해를 끌어내는 열린 형식의 회통 구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어떠한 문제라도 고정적 규정을 떠나 비어있는 ‘X’라는 관점으로 회통 하는 상대적 관계론의 사유이다. 이로써 어떤 상반된 주장이나 역설의 의미도 화회(和會) 될 수 있다. 4종 의혹 중생이나 정토왕생에 대한 논의 또한 고정적 위계나 입장에 집착함 없이, 대승 선교방편에 따라 모든 논의를 포섭하는 평등 지향적 특성을 나타낸다.
目次
Ⅰ. 머리말 292 Ⅱ. 분석 틀의 설정: 들뢰즈 열린 변증법의 구조 294 Ⅲ. 4 의혹 중생(四疑衆生)과 4지(四智)에 관한 논의 방식 299 IV. 맺음말 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