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weishu=범위수; 음양과=陰陽科=Yinyang National Examination; 관상감= Gwansanggam; 명과학= Myeonggwahak
摘要
『범위수』는 조선시대의 관상감 업무 중, 인사(人事)의 하나인 점산(占算)을 하기위한 시험교재이다. 이 서책이 세종대에 처음으로 명과학 시험교재로 채택된 이후, 『경국대전』?『속대전』?『대전회통』 등에서 다시 채택되었다. 오대에 진단이 저술한『범위수』는 명대의 조영에 의해 다시 편찬되어 조선으로 유입, 간행되어 시험교재로 사용되었다. 진단의『범위수』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던 여러 학문의 영향을 받았다. 그 첫 번째는 『서자평』류의 사주(四柱)이고, 두 번째는 역법(曆法)에 의한 역서(曆書)이며, 세 번째는 선천수와 후천수 곧 범수와 위수이며, 네 번째는 납음오행이다. 기존『서자평』류의 학문과 『범위수』는 운명을 예측하는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다. 『서자평』류의 운명학에서는 사주에 기록된 간지(干支)의 음양오행설로써 주로 운명을 예측하지만,『범위수』에서는 사주에 기록된 간지를 수리를 통해 괘효를 산출하여 『주역』의 괘상과 효상으로 운명을 예측한다는 점에 있다. 이와 같이 진단이 기존『서자평』류에서 사용하고 있던 운명 예측방법과는 달리, 수(數)를 사용하여 『주역』의 괘효로 예측하려고 한 것은 인간의 운명을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