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카빠(Tsong kha pa, 1357―1419)는 Lam rim chen mo(이하 LR) 샤마타章 중 소연과 관련한 기술에서 관상법과 관련한 내용을 일부 설명하고 있다. 본고는 이 문헌에 나타나는 승해작의와 연관이 있는 관상법과 관련한 기술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LR의 관상법과 관련한 내용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의의를 일정 부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LR에서 샤마타와 비빠샤나의 다양한 인식대상들을 고찰하였다. 쫑카빠는 『성문지』〈제2유가처〉에 의거해서 4가지 인식대상을 설명하였다. 그는 4가지 인식대상 중 4가지 충만한 인식대상을 능연, 소연, 결과의 측면으로 나누고 있다. 쫑카빠는 샤마타를 수습하기 이전에 먼저 샤마타의 구체적인 인식대상을 올바르게 이해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으며, 아울러 돌·풀·나무 등을 인식대상으로 삼아서 선정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견해와 모든 인식대상을 취하지 않는 것이 空性의 수습이라고 주장하는 두 가지 견해의 양극단을 배척하였다. 아울러 그는 인식대상과 관련된 항목에서 眞實作意로서가 아닌 勝解作意로서의 如來 및 붓다의 신체에 대한 관상적인 기법을 긍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쫑카빠는 LR에서 『성문지』〈제2유가처〉를 토대로 언급하고 있는 전통적인 4가지 인식대상보다 붓다 및 여래의 신체를 가지고 관상하는 방식의 장점을 기술하고 있다.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 일어난다는 점, 그리고 죽음에 임박했을 때 붓다를 기억하기 때문에 퇴실하지 않는다는 점, 아울러 LR의 삼사도 수행체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딴뜨라불교의 핵심적인 수행인 본존유가를 실천함에 있어서 많은 이익이 드러난다는 점 때문에 쫑카빠는 승해작의를 토대로 하는 관상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쫑카빠는 대승초기경전인 『반주삼매경』, 까말라씰라의 『수습차제』의 비빠샤나와 연계된 관상법을 언급하고 있지 않은데, 이는 중관의 귀류논증을 비빠샤나 수행의 가장 핵심적인 방식으로 이해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쫑카빠가 LR에서 여래의 신체에 대한 관상방식과 관련해서 딴뜨라 수행의 핵심 중의 하나인 본존유가를 언급하는 이유는, 수행자를 딴뜨라 수행으로 이끌기 위한 쫑카빠의 의지일 것이다. 그리고 수행자가 여래의 신체를 세밀하게 현전시키고자 의도적으로 노력해서는 안 되며, 보고 들은 그대로 관상의 대상인 여래 및 붓다를 현전시켜야만 한다는 사실을 쫑카빠가 지적하고 있는데, 이것은 삼매의 성취가 샤마타 수행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다. 수행자가 어느 정도의 삼매를 성취한 후에 비로소 세밀하고 명료하게 관상의 대상을 현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쫑카빠가 지적하고 있음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Tsong kha pa(1357-1419), in the chapter of śamatha(or meditative serenity) of his Lam rim chen mo, partially explains about the practice of visualization in the part written in relation with the meditative object. This article probes the parts of this text that deal with the practice of visualization in relation with the contemplation leading to conviction. Through such a probing, the feature and significance of Lam rim chen mo in relation with the practice of visualization might minimally Appear. First of all, various objects of recognition in śamatha and vipaśyanā(or insight) in the Lam rim chen mo is investigated. Tsong kha pa explains four kinds of objects of recognition based on the Śrāvakabhūmi. He divides, among the four kinds of objects of recognition, the four universal objects of meditation according to the aspects of observer, meditative objects, and achievement of purpose. He points out the fact that one should correctly understand the concrete objects of recognition in śamatha before the practice of śamatha, and excludes the two extreme views, that samādhi can be achieved by the use of stones, grasses, and trees as the objects of recognition and the view that the practice of emptiness does not take any object of recognition. In addition, in the article in relation with the objects of recognition, he is understood to affirm visualization techniques on the bodies of Tathāgata or Buddha not as a contemplation leading to the truth but as contemplation leading to conviction. Tsong kha pa, in the Lam rim chen mo, describes the merits of visualization techniques on the bodies of Tathāgata or Buddha rather than on the four kinds of objects of recognition based on the Śrāvakabhūmi. He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visualization techniques based on contemplation leading to conviction, in the virtues of their incalculable merits, their prevention of retrogression owing to the memory of Buddha on the verge of death, and their numerous benefits from the proper practice of deity yoga as the essential practice of tantric Buddhism after the systematic practice of skyes bu gsum in the Lam rim chen mo. Besides, there is no mention of visualization techniques in relation with vipasyana in the Pratyutpannabuddhasaṃmukhārasthitasamādhi sūtra as an early Mahayana scripture and Kamalasila(ca. 740-795)'s Bhavanakrama, which might be due to his emphasis on the Madhyamaka's prāsaṅgika as the most essential practice of vipaśyanā. His mention of a deity yoga as one of the essential practices of tantric Buddhism in relation with visualization techniques on the body of Tathāgata in the Lam rim mo appears to come from hi
目次
I. 문제제기 127 II. LR에 나타난 샤마타와 비빠샤나의 인식대상 130 III. LR에 나타난 여래의 신체에 대한 觀想法과 本尊瑜珈 137 IV. 나오는 말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