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고려후기 천태종의 교학과 실천 가운데, 특히 천태지관의 실천 수행인 법화삼매참의 성립과 전개를 밝힐 수 있는 『묘법연화경삼매참법』의 강의서인 『법화경삼매참조선강의를 분석하고, 특징과 의의를 살펴보았다. 또한 『조선강의』의 전존본의 서지사항 및 간행배경에 대해 살펴보았다. 『조선강의』는 찬자가 확인되지 않고, 서문이 없어 편찬 배경 등은 분명치 않다. 『조선강의』는 묘혜가 1377년에 『법화영험전』과 함께 간행하여 수원 만의사에 목판을 두었다. 『조선강의』는 주해의 대상이 된 산긍의 『삼매참법』 3권의 분경 과목에 따라 12단으로 나뉘어 해설되었다. 『조선강의』는 3권으로 구성되었고, 「일육서문답단예참작관(一六瑞問答段禮懺作觀)」부터 「십이악세옹호유통단 작관예참(⼗二 惡世擁護流通段 作觀禮懺)」 등 12단으로 나뉘어 경문과 함께 주해되었다. 『조선강의』는 천태지의의 천태삼대부를 근간으로 천태 제가의 장소가 인용되었고, 당대 담연의 『법화문구기』, 송대 지례의 『수참요지』, 기타 『천태삼대부보주』, 『천태사교집해』, 원대 서행선의 『과주묘법연화경』이 확인된다. 또한 선종계 인물의 『능엄경요해』, 『만선동귀집』, 『증도가』 등의 장소가 인용되었고, 계환의 『묘법연화경해』는 다수 인용되었다. 주로 특정 문구를 주석하거나 새로운 표현 등을 많이 인용하고 있어, 사상적 영향이라기 보다는 문구를 해설하는 주석적 입장에서의 활용이었다. 『조선강의』의 간행 의의에 대해 「삼매참」의 연기와 법화참법류 불서의 간행과 유통을 통하여 살펴보았다. 『조선강의』는 천태지의의 「법화삼매참의」를 근간으로 하였으며, 타 종파의 참법에 대해 자종의 삼매참법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부여하는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삼매참법』과 『조선강의』는 각 종파의 참법서 간행과 유통에 대응한 천태종의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즉, 참법류 불서의 간행과 유통에 즈음하여 천태종을 중심으로 자종의 신앙과 실천을 적극 선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Joseongangui was published by Myo-hye (妙慧) in 1377 with Beobhwayeongheomjeon. Joseongangui was divided into 12 columns according to the three volumes of Sangeung’s Sammae Chambeop, which became the subject of comment. Joseongangui is composed of threevolumes, and is divided into 12 columns, including Yugseomundabdan yechamjaggwan (六瑞問答段禮懺作觀) and Agse-onghoyutongdan jaggwan-yecham (十二惡世擁護流通段 作觀禮懺). Joseongang-ui was based on Cheontae's Tiantaisandabu and cited several commentaries of Cheontaejong. The main quotes are Zhànrán’s (湛然) Fahuawenjuji, Zhīlǐ’s Xiūchànyàozhǐ (修懺要旨) of Song Dynasty, other Tiantaisandabubuzhù (天台三大部補注), Tiāntái sìjiàojijie (天台四教), and KezhuMiaofa lianhua jing (科註妙法蓮華經). In addition, Seonjong’s Lèngyánjīngyaojie, Wanshan tonggui ji, Zhengdaoge, and so on were cited, and in particular, many parts of Jiehuan’s Fahuajīngyaojie were cited. The citation trend mainly cited the commentary or new expression of a specific phrase, so it was used in the commentary position to explain the phrase. Joseongang-ui was based on Cheontae’s Fahuasanmeichanyi, and includes the aspect of giving the historical and authenticity of Cheontaejong’s Sanmei Chanfa to the other Sects. On the occasion of the publication and distribution of Buddhist books of Sanmei Chanfa, it can be seen that they actively promoted the faith and practice of their own kind, centering on the Cheontae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