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불전에 나타난 골격 계통의 내용을 불교의학의 하부 단위인 해부학으로 재구성하여 제시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는 불교의 과학적 측면을 색법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며, 이를 위하여 특정 불전이나 학파를 중심으로 파악하기 보다는 불전의 전반적 해부학적 내용을 검토하였다. 그리하여 불교의학을 구성하는 하부 구성단위인 불교해부학을 제시하여 불교 교학의 외연을 확장함은 물론 불교학 연구 대상을 자연과학 분야와 연결하는 통로를 모색하였다. 초기 불교 이래 불교 수행법의 하나인 부정관법은 골관과 백골관법 등으로 확장되며 36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불전의 주류적 관점은 36 부정물에 골조직을 포함시키고 있으나, 특정 불전에서는 골격을 제외하여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부정관의 전통적 관점에서 벗어나 골관을 제시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불교의 골격계통에 대한 이해는 불교의학의 지평을 확장하여 정관(淨觀)으로 규정되는 백골관으로 진행하는 획기적 측면으로 연결되었다. 또한 불교의 백골관을 아유르베다의 문맥과 대비하여 불교의학의 골격계통 해부에 대한 관심이 수행 본연의 측면에 서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불전과 아유르베다 문헌은 공통적으로 태아학의 입장에서 태내에서 골격이 등장하는 과정을 적시하고 있다. 불전에서는 발라사거(鉢羅奢佉) 단계를 골격 발생시기로 표명하고 있다. 골격발생에 대하여 「불설입태장회」 등과 아유르베다 문헌의 내용을 분석하여 불교의학 및 아유르베다의 골격 이해의 방식이 사회문화적 배경과 깊은 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의학은 단순한 질병의 관리와 건강에 대한 문제만이 아니므로, 불교의학은 불교사상의 토대 위에서 시대정신을 반영하며 재해석되어야 하는 분야이다. 과학철학의 입장으로 이러한 사실을 정리하는 것은 차후의 문제로 남겨 두고, 단지 불교적 입장의 골격론을 검토하는 것에 한정하였다. 본 연구의 깊은 의미는 불교학 연구의 외연 확장이 불교의학 분야의 정립은 물론 과학철학으로의 전진이라는 융합의 영역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view the anatomy of the skeletal system of Buddhism. Buddhist views on skeletons were presented in an integrated manner by extracting contents related to skeletons from the Buddhist Canon. It also reconstructs the scientific aspects of Buddhism on a material basis. To this end, the overall anatomical contents of Buddhist Canon were reviewed rather than focusing on the particular Buddhist Canon or school sect. Thus, Buddhist anatomy, a sub-component of Buddhist medicine, was proposed. In addition to expanding the scope of Buddhist studies, it also identified academic areas that connect Buddhist research subjects with natural science. Most Buddhist Canon incorporate skeletons in unclean body parts. However, by checking the content of a particular Buddhist Canon that excludes the skeleton, We can identify the logical foundation for presenting the skeleton separately from the Aśubha Bhāvanā (不淨觀法). Thus, the Golgwan (骨觀) was presented as a new aspect, and the understanding of the Buddhist skeletal system was connected to the innovative aspect of expanding the horizon of Buddhist medicine and proceeding to the Baekgolgwan (白骨觀) of Śubha Bhāvanā (淨觀法). The specific features of the skeleton that occur during the Prasakha (鉢羅奢佉) phase are shown in the Anandagarbhāvakrāntinirdeśa (「佛說入胎藏會」) & Garbhāvakrāntinirdeśasūtra (「佛爲阿難說處胎會」). They were analyzed and presented in a diagram. Through this process, it was confirmed that the contents of Buddhist medicine and the skeletal system of Āyurveda should be grasped not simply by listing the anatomical contents but by understanding the socio-cultural background.
目次
I. 서론 141 II. 해부학의 토대로서의 골격론 142 1. 불전의 인체 골격에 대한 기본적 견해 143 2. 부정관 수행에서 안반수식관으로의 변천 145 3. 부정관 수행과 골관 수행법의 확정 147 III. 불교의 골격계 해부학 150 1. 태아 골격론 150 2. 골관 수행법과 백골관법 151 3. 골격계 해부 내용에 대한 비교 156 IV. 결론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