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송=偈頌= gāthā; 선게=禪偈=Zen gāthā; 신수=神秀= Shénxiù; Huineng=혜능=慧能; 불성론=佛性論=theory of the Buddha-nature; 유정유성=有情有性=‘Sentient beings have the Buddha-nature; 무정유성=無情有性=‘Non-sentient beings have the Buddha-nature
摘要
게송이란 ‘십이분교’ 가운데 ‘응송(應頌)’과 ‘풍송(諷誦)’을 포괄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운문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게송 가운데 선사상을 표현한 것이 ‘선게(禪偈)’라고 할 수 있다. ‘선게’는 중생들의 미혹을 대치하기 위하여 선의 종지를 게시하기 위한 것이고, 또한 후인들을 교계(敎誡)하기 위한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선게는 각자의 선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찬술되었다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가장 유명한 ‘선게’ 네 수를 선택하여 그 선사상의 변용을 비교해 보았다. 먼저 『육조단경』에 나타난 신수와 혜능의 게송을 들어 그 선사상의 차별을 논하였다. 신수의 선사상은 대체적으로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의 ‘본각(本覺)ㆍ시각(始覺)’과 ‘일심이문(一心二門)’으로부터 연원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에 따라 신수의 선법은 ‘여래장청정심(如來藏淸淨心)’에 도달하기 위한 ‘이념(離念)’을 강조하였으며, 또한 그를 증득하기 위해 ‘간심간정(看心看淨)’의 수행법을 제창하고 있다. 이러한 신수의 사상은 『단경』에 게재된 게송에 상당히 잘 나타나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편 『단경』의 선사상은 대체로 ‘돈오’를 중심으로 하여 ‘정혜등학’과 ‘무념(無念)ㆍ무상(無相)ㆍ무주(無住)’의 수행론으로 귀결될 수 있으며, 또한 그로부터 ‘무수무증(無修無證)’을 제창한다고 할 수 있다. 신수의 게송에 대한 혜능의 게송 역시전체적인 『단경』의 사상을 함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본고에서는 당대(唐代) 방거사와 송대(宋代) 소동파 두 거사의 가장유명한 게송을 선택하여 그 가운데 선종의 불성론의 변화를 고찰하였다. 방거사는 마조(馬祖)의 문하로서 그의 게송에는 『단경』으로부터 연원한‘즉심즉불’과 ‘도불용수(道不用修)’ 등의 사상이 농후하게 배여 있음을 확인할수 있다. 그러나 소동파의 게송에는 이른바 ‘무정설법’으로 유명한 게송으로서 그 근저에는 바로 ‘무정유성’의 불성론이 함유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따라 선종에 있어서 ‘유정유성’과 ‘무정유성’의 불성론의 변화를 간략하게 고찰하였다.
‘Gatha(偈頌)’, the verse of the Buddha’s teaching, includes ‘geya(應頌)’ and ‘gatha (諷誦)’ among the Buddha’s twelve teaching. ‘Zen gatha(禪偈)’ among these gathas expresses the Zen thought. ‘Zen gatha’ aims to post the core meaning of Zen in order to counterpose the confusion of all living beings, and to teach charily future generations. So ‘Zen gatha’ may say the compilation based on the each Zen thought. This paper chose the most famous four gathas and compared the formation of the Zen thought. First of all, I discussed the difference between two gathas of Huineng (慧能, 638-713) and Shenxiu(神秀, 605-706). The Zen thought of Shenxiu was originated from ‘the original enlightenment(本覺)’, ‘the beginning enlightenment(始覺)’ and ‘One mind two gates(一心二門)’ of The Awakening of Faith in the Mahayana(大乘起信論). Therefore his Zen way emphasized ‘the separation from thought(離念)’ in order to reach ‘the clean mind of tathagatagarbha(如來藏)’ and proclaimed the practice way of ‘seeing mind seeing clarity(看心看淨)’ to get ‘the clean mind’. The thought of Shenxiu(神秀) seems to be quite well appeared in his ‘gatha(偈頌)’ in Yukjodangyeong(the Platform Sutra of the Sixth Patriarch 六祖壇經). Meanwhile, the Zen thought of 『The Platform Sutra(壇經)』 can be generally concluded by the theory of practice, ‘practice parity between concentration and wisdom(靜慧等學)’, ‘non-thought(無念)·non-obsession(無相)·non-stay(無住)’ around ‘Sudden enlightenment(頓悟)’. From that point, the Zen thought can be said to advocate ‘no practice, no gain(無修無證)’. We can see that Huineng(慧能)’s ‘gatha(偈 頌)’ to Shenxiu(神秀)’s also included the general thought of Yukjodangyeong. Then this paper considered the transformation of the Zen theory of the Buddha-nature by choosing the most famous ‘gathas(偈頌)’ of two laymen, Pangjushi (龐居士) and Sudongbo(蘇東波, 1037-1101). I assured the thought of Pangjushi(龐居 士), a disciple of mazudashi(馬祖大師), for example, ‘Nature mind is the Buddha(卽心卽佛)’ and ‘Tao does not need to practice(道不用修)’ in his ‘gatha(偈頌)’, had been originated from Yukjodangyeong. But the so-called ‘the Buddhist sermon for (無情說法)’ among ‘gathas(偈頌)’ of Sudongbo(蘇東波) is very famous and its basis can be said to include the theory of the Buddha-nature(佛性論), ‘Non-sentient beings have the Buddha-nature(無情有性)’. Therefore I considered briefly the transformation of the theory of the Buddha-nature(佛 性論), ‘Sentient beings have the Buddha-nature(有情有性)’ and ‘Non-sentient beings have the Buddha-nature(無情有性)’.
目次
I. 서언(緖言): ‘게송’이란 무엇인가? 28 II. 『단경(壇經)』의 게송(偈頌)에 나타난 남(南)⋅ 북종(北宗)의 선사상 32 III. 게송을 통해 본 선종 불성론(佛性論)의 변용 44 IV. 결어(結語) 50